김민재는 이미 바이에른뮌헨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계층 구조가 새롭게 개편됐다. 놀랍게도 신입생 김민재는 이미 팀 최상층에 있으며, 전 소속팀인 나폴리에서부터 팀을 이끄는 역할에 익숙하다"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주전을 꿰찼다. DFL슈퍼컵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이어진 리그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출장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에서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며 바이에른이 리그 3연승을 거두는 데 공헌한 만큼 핵심 센터백으로 계속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서서히 나폴리 시절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김민재는 올여름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해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프리시즌을 치렀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김민재를 아꼈다. 지난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전 풀타임 출장은 투헬 감독이 김민재가 완전히 준비됐다고 생각함을 의미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는 라커룸에서도 서서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쩌면 수비진에서는 이미 리더로 올라섰을 가능성도 있다.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가 즉각적으로 팀 최상층에 올라간 반면,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수비 리더로서 모습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현재이자 미래인 자말 무시알라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줬다. '빌트'는 "눈에 띄는 점은 김민재가 어린 선수들을 많이 배려한다는 것이다. 무시알라도 조언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민재의 꼼꼼함에 감동을 받았다. 김민재는 훨씬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해 무시알라가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공을 받기 원하는지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플레이스타일에 부합하는 설명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높은 위치에서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맡았다. 바이에른에서도 주로 킹슬리 코망에게 전진패스를 공급해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무시알라에게도 비슷한 주문을 했을 공산이 크다.
김민재와 함께 바이에른이 공들인 영입생 해리 케인도 팀을 이끄는 축에 속한다. '빌트'는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전 바이에른 의장은 '케인이 위계질서를 회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었다. 케인은 토마스 뮐러와 함께 라커룸 리더십 듀오다. 이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진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 뿐"이라고 밝혔다.